‘햇살정원’은 영명보육원 아동들이 공모를 통해 직접 지은 이름으로, 따뜻한 햇살 아래에서 밝고 환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뜻을 담았다. 정원에는 구상나무, 미선나무, 단양쑥부쟁이, 섬개야광나무 등 다양한 국내 자생식물을 심었다. 특히 희귀·특산식물과 멸종위기식물, 밀원식물 등 생태적 가치가 높은 식물을 중심으로 구성해 생물다양성 보전의 의미를 더했다.
또한 아이들이 책에서 본 식물을 일상에서 직접 관찰하고 배울 수 있는 생태학습 공간으로도 꾸몄다. 초·중·고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식물들을 심고, 이름과 생태적 특징을 확인할 수 있는 안내 표지판을 설치했다.
정원 조성 과정에는 보육원을 꾸준히 후원해 온 콜마홀딩스 임직원들의 손길도 더해졌다. 지난 24일 임직원과 보호아동 등 30여 명은 함께 자생식물을 심고 정원을 가꾸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보호아동들을 위한 생태교육도 진행됐다. 아이들은 물주기와 잡초 제거 등 기본적인 정원 관리 방법을 배우고, 국립세종수목원의 가을 특화 해설 프로그램인 ‘바람다실’에 참여해 생태계에 대해 배우는 시간도 가졌다.
영명보육원은 세종시 내 유일한 아동복지시설로, 전체 보호아동의 약 70%가 고등학생과 대학생이다. 이들 중 상당수는 향후 시설을 떠나 홀로서기를 준비해야 한다. 따라서 자립 과정에서 겪는 심리적 부담을 덜어줄 정서적 지원이 중요하다.
식물을 직접 심고 가꾸는 원예활동은 정서적 안정과 자기효능감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양 기관은 그동안 잘 사용하지 않던 보육원 내 야외 공간을 아이들이 일상에서 자연을 경험하고 쉴 수 있는 정원으로 바꿨다. 특히 아이들이 자주 오가는 놀이터와 도서관, 강당 근처에 있는 화단을 정원으로 꾸며 언제든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햇살정원’은 환경재단과 콜마홀딩스가 함께 조성한 두 번째 생태정원이다. 지난해 11월 서울특별시 어린이병원에 ‘사계절 소풍정원’을 조성한 데 이어 올해 세종 영명보육원에 정원을 마련했다. 국내 자생식물을 심어 생물다양성 보전의 가치를 알리고, 지역사회 아동들이 자연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도록 했다.
환경재단 김지은 선임매니저는 “햇살정원이 아이들에게 자연 속에서 휴식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환경 보전과 지역사회 돌봄을 연계한 생태복지 활동을 통해 더 많은 시민이 자연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10.26(월) 1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