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교여고 학생들이 하는 세상에 하나뿐인 북토크 '나는 이름이 부르면 안을 엿본다'

-학교와 지역이 공생하는 지역 아카이브 교육과정으로 함께 성장을 꿈꾸다

2024-12-19(목) 15:32
[신동아방송 전남벌교=이신동기자] 벌교고등학교에서는 18일(수)에 세상에 하나뿐인 북토크 ‘나는 이름이 부르면 안을 엿본다’를 진행하였다. 이번 북토크는 벌교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이 기록하는 간판이야기 ‘나는 이름이 부르면 안을 엿본다’ 책 출판과 맞추어 진행되었다. 소규모 인문계고등학교로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벌교여고는 지속적인 마을공동체와 함께하며 지역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마을이 필요하다는 인디언 속담처럼 온마을의 관심을 받고 자란 아이는 다시 마을을 성장시키는 동력이 될 것이다. 지역의 학교가 지역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역과 함께 한다면 자신이 살고 있는 곳에 대한 애정이 생기고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적 가치와 공생의 가치가 형성될 것이다. 벌교여고는 고흥보성환경운동연합과 MOU체결을 하여 지역의 환경문제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오고 지역과 함께 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으며, 지역의 청년들과의 만남 등 마을교육을 통해 지역과 학교가 하나 되는 과정을 추구하고 있다.

그 과정중 하나로 벌교여고 학생들은 작년부터 지역에 대한 관심을 기록으로 남기고자 벌교아카이브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년에는 벌교의 다양한 풍경을 기록하였고 올해는 벌교의 90여개 간판을 기록하였다. 학생의 눈으로 바라보는 벌교의 역사를 기록하는 과정은 학생들에게 자신이 살고 있는 곳에 대한 자부심과 다시 돌아올 수 있는 마음을 만들어 주었다.

소규모 학교로 어려움이 많지만, 어려움속에서도 지역과 함께 하고 지역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벌교여고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많은 관심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된 행사로, 지역의 한 학교가 사라지면 학교만 사라지는게 아니라 문화가 같이 사라질수 있다는 사실에 공감하는 자리가 되었다.

현재의 아이들은 대학입시보다는 다양한 교육과정과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에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키워주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이번 북토크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인구소멸이 갈수록 심해지는 지금의 상황에서 지역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자신의 삶을 키워진 지역에 대한 관심이 인구소멸의 과정을 늦출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는 단순히 교육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과 학교가 어떻게 공생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김재철 전라남도의회 의원은 ‘ 자신이 나고 자란 지역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사진을 찍고, 글을 쓰고 북토크를 하는 과정을 보니 학생들이 지역에 대한 애정이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었다. 이러한 교육과정은 전남의 전체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고 소감을 말하였다. 또한 이번 행사에 많은 도움을 준 벌교행정자치센터 서진석 읍장은 ‘ 나도 벌교에서 태어나고 자랐는데 이번 벌교여고의 아카이빙작업은 지역의 역사를 기록하는 소중한 자료이고, 지역에 이런 학교가 지속적으로 존재하여 다양한 활동을 펼졌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신동기자 news@sda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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